붉은부리도요새 김. 용화 2004 출판사 : 문학세계사 붉은부리도요새라는 새가 있다 어느 한정식집 벽에 붙은 민화 속에서 붉은부리도요새 한 쌍을 보았다 채곡채곡 입안 깊숙이 먹이를 채웠다가 새끼들 앞에 돌아가 하나씩, 하나씩, 게워서 넣어 준다는 카테고리 없음 2024.04.19
빛이난다. 빈. 바다 빛나는 바람이 속삭이는 봄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피고 누웠다 눈을 감았다 떠보니 몽글 몽글 노오란 빠알간 핑크빛 꽃들이 하늘 거울에 뒤덮였다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것은 꾸미지 않고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 단단하게 그리고 촉촉하게 꽃을 피워낸 토양 카테고리 없음 2024.04.18
산을 옮기기위해. 홍. 수희 첫삽을 뜹니다 산을 옮기기 위해 산보다 더 무거운 당신의 마음 햇살 가득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미소 한 조각 마음 한 조각 조심스럽게 드립니다 이유도 조건도 없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7
행복의 머므름. 송 정숙 햇살 기웃거리며 카페 창가에서 사람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참새 날아와 햇살을 쪼아대고 길 고양이 멀뚱히 바라본다 상호가 36.5c인 빵집 맛있는 빵들 행복한 냄새로 유혹하고 커피 향기 발길 붙잡으니 담소의 장이 되었다 음악이 흐르고 맛있는 빵 굽는 냄새만큼 오늘도 행복하길... 주인장의 문구만큼 잠시의 머무름으로 좋아라 카테고리 없음 2024.04.16
깃발. 이. 재봉 가이드가 깃발을 높이 들자 관광객들이 깃발 아래로 몰려든다 이제부터 이 깃발만 보고 따라오세요 한눈팔다가 깃발에서 멀어지면 낯선 나라에서 큰일 납니다 된바람에 중심을 잃은 깃발이 풀럭거리다 허공으로 날아가자 깃발 아래 뭉쳐있던 무리들이 일제히 허공으로 뛰어든다 끈 떨어진 가이드는 덩그러니 깃대만 들고 서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5
그리움의 이편과 저편에 남아있는 편지 같은 기다림. 장. ㅅ. 일 그리움의 이편과 저편에 남아있는 편지 같은 기다림 들꽃 하나의 오랜 소망은 이내 가슴속에 따듯한 심장을 가진 햇살이 고운임으로 천년을 그린 마음으로 다시 찾아오는 것 그래서 푸른 하늘이 보이는 처절한 어두운 밤으로 새벽을 다시 짓고 다시 세워지기를 노래의 생각 속에 보낸 외로움이 반복하고 있는지 오월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채 무심하게 푸르기만 한 자신이 부끄러워지면 그리움은 하냥 마음을 둘 곳도 없어지고 들꽃들의 오랜 길을 따라 주소를 적어 보낸 처음 기다림의 시작을 당신의 고요함 속에 알려옵니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위해 알게 되는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는 떨림에는 낮아진 곳은 산이 되고 깊은 곳은 언덕이 보이면 바람과 별은 서로의 어깨에서 골짜기마다 벌써 첫눈이 내리는 가을 같은 애태움과 두려움을 나누.. 카테고리 없음 2024.04.14
상처. 시몬 모진 세상 피를 볼일도 있어 기가 맥인 설 음을 가슴에 담지 말고 마음 깊게 꽃길 걷듯이 잠시 숨을 쉬듯 화내지 말고 먼저 주먹 질 하지 마라 다 나에게 빚으로 돌아 온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3
나에게 선믈하기 (약속) 아파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상처도 안아주듯 행복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도 알듯이 우리 오늘 행복해지는 시간을 내게 만들어 주기로 해요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스치는 바람 한 점 뒤뚱 거리는 어린아이 걸음 두 손을 꼭 잡고 서로 의지해서 걷는 허리 굽은 노인의 모습 학교 정문으로 하교하는 학생들 떠들썩한 웃음들 이런저런 일들이 다 세상을 푸르게 하니 오늘 잠시라도 행복해지는 시간을 내게 선물하기로 약속해요 카테고리 없음 2024.04.12
4월에 꽃 처럼 새 하얀 물 비늘 별빛 같은 꽃들의 세상 꽃잎이 풍기는 싱그러운 향기로 일상에 지친 무게가 나름대로 좀 더 즐겁고 호랑나비가 춤을 추듯이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네. 카테고리 없음 2024.04.11
봄. 박. 남원 저 봄꽃 핀 산 지붕 위에 집 한 채 짓고 살까보다. 밤이면 앞마당에 별이 수북이 쌓이고 까치들 까치들이야 노상 와서 놀테고 그러는 저 봄꽃 핀 산 지붕 위에 집 한 채 짓고 살까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