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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에 가 보셨나요. 고. 두현
명철이2
2023. 6. 21. 14:05
용평 발왕산 꼭대기
부챗살 같은 숲 굽어보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더니
전망대 이층 식당 벽을
여기 누구 왔다 간다, 하고
빼곡이 메운 이름들 중에
통 잊을 수 없는 글귀 하나.
'아빠 그 동안 말 안드러서
좨송해요. 아프로는 잘 드러께요'
하, 녀석 어떻게 눈치챘을까.
높은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다
잘못을 빌고 싶어진다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