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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우리집 김 현승

명철이2 2020. 12. 24. 17:04

동정 가지에
까마귀 열매가 달리는
빈 초겨울 저녁이오면

들에 계시던 거친손의 아버지
그림자와 함께 들어오시는
마을 밖의 우리집

은접시와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없어도
웃는 우리집
모여 웃는 우리집

소와말과
그처럼 착하고 둔한 이웃들과
함께사는 우리집

우리집과 같은
베들레헴 어느곳에서
우리집과 같이 가난한
마음과마음의 따스한 꼴위에서

예수님은 나셨다
예수님은 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