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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 은교

명철이2 2023. 8. 11. 11:18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 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