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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끝. 나. 해철

명철이2 2023. 9. 20. 18:35

자정 넘어 든 잠자리에서

바라보는 창문에 나무 그림자가 서렸다

가을은 너무 깊어 이미 겨울인데

저 나무를 비추고 서 있는 등불은

얼마나 춥고 외로울까

갑자기 어려져서 철없이 하는 말을 듣고

옆에 누운 사람이 하는 말

그럼 나가서 그 등불이나 껴안아주구려

핀잔을 준다

그래 정말 막막한 이 밤 등불의 친구나 될까보다



괜스레 마음은 길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