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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은. 김. 경미
명철이2
2023. 11. 17. 12:23
나뭇잎 한 바구니나 화장품 같은 게 먹고 싶다
그리고...... 말들은 무엇 하려 했던가
유리창처럼 멈춰 서는 자책의 자객들......
한낮의 어둠 속에 웅크리고 누워 꽃나무들에게 사과한다
지난 저녁부터의 발소리와 입술을,
그 얕은 신분을
외로움에 성실하지 못했던,
미안해 그게 실은 내 본심인가봐
아무래도
책상밑이나 신발장 속 같은
좀 더 깊은데 들어가 자야겠다
그러한 동안 그대여 나를 버려다오 아무래도 그게 그나마 아름답겠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