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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소망. 오. 보영

명철이2 2023. 12. 15. 14:52


어쩌면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차라리
비로 내리는 게..

하얀 눈으로 덮은 채
겨울나기엔

숲엔 아직도
치워져야할 쓰레기들이

사방 곳곳에 남아 있어서
여전히

불쾌한 악취를
풍겨내고 있어서라

그러니 이참에
굵은 겨울비 줄기 힘입어

몹쓸 쓰레기들
다 쓸려가게 해서

내년 봄엔 좀더
정상적인 초목들이

싱싱한 잎새
제대로 피워 올렸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숲이

푸른 숲으로
온전히

가꿔질 수가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