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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기 박 노식
명철이2
2021. 2. 16. 14:23
수분이 달아난 독아지 뚜껑은 한결 가볍고 그 위에 몇 줌 호박씨를 말리는 사이에 산새들이 수없이 다녀가서 여기저기 콩알만큼 비었다
고무신 속엔 봄이 가득 들어와 걸음마다 발바닥이 간지럽다
지나가는 바람보다 이웃 노부부의 두엄 더미가 더 들떠서 구린내가 봄 향기같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