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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비 김 기림
명철이2
2021. 4. 17. 17:58
한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 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 가는
어린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