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예쁜 사당을 거느린 거사들은 하우채의 벌이도 좋아서 그만큼 씀씀이가 활발한 법이었다. 달근네 행중이 채운포 안석근이 주막에 당도한것은 아직 저녘쌀을 안치기전인 밀물때 였다. 포구에는 오후부터 안개가 깔리기 시작하여 고깃배들은 일찍이 뭍으로 나와 어부들이 들끓었고 북상하거나내륙으로 빠질 것을 보자 신명이나서 영기를 우쭐 우쭐춤추며 나아갔다. 그들은 일단 석근이네 주막에 들렀다가 계에다 놀이를 트도록 하고 나서 길놀이를 돌았다 그렇지않아도 술렁대던 동구의주말이나 투전판에서 사내들이 쏟아져 나와 사당패의 ㅍ판을 둘러쌋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