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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불면 구 인배
명철이2
2021. 8. 14. 18:17
숲 속의 나뭇잎들이 일제히
한 곳으로 쏠린다.
사람의 눈으로는 알 수 없는
비밀한 그곳으로
온 들판의 풀잎도 몸을 누이고
물결은 끊임없이 밀려가는데
무엇이 저들의 시선을
한 꼭지점으로 묶는 걸까
그 같은 바람 나에게 불어와
오직 한 사람 그대를 향해
애오라지
기울어진 모습으로 살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