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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마음. 오. 상순
명철이2
2022. 1. 29. 17:19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魂)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 속에
바다를 그려 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옛 성(城)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지는 줄도 모르고
바다를 마음에 불러 일으켜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오도다.
망망(茫茫)한 푸른 해원(海原)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
코에 서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