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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 형기
명철이2
2022. 4. 18. 17:46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아롱아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