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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나의 친구여. 고. 은영

명철이2 2022. 5. 30. 16:01

내 사랑, 나의 친구여
오늘따라 눈물 나게 그대가 그립다.
잊힌 것들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만날 때
서로에게 잊힌다는 인식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대도 흐르고
나도 흘러가는 일

다만, 우리의 만남도
과거가 되기 위해
시간 위를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대와 만남이
생애 한번 맺은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얼마나 아름다운 인연인가

우리가 각각
주검의 문턱까지 함께 걸어 갈
소중한 관계로 남아야 하기에
오늘 따라 나는 그대가
눈물이 날만큼 그립다
내 사랑, 나의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