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백의명이떨어지자 김식은감영군관 가운데서제법 무예와 힘이출중한 자들을 다섯명 가려내았다. 그들은 깊은 밤중에 다른사람의눈에 뛰지 않도록 하나씩 선화당으로 모여 들었다. 이세백이앞에 정좌하고 모여 앉자 김식이 그들을 차례로뵙도록 하였다 이세백은 제법 건장하고우락부락한 그들을 흡족한 얼굴로 둘러보았다 "때가 흉년이라 기근에 몰린 백성들의동태가.어지러운데 이런틈을타고 좀도적들이 일어난다하니 하루도 마음 편할날이 없구나 알아 보니 구월산 인근에 그 괴수인 장모라는자가 숨어 있다눈데 너희들은 지체하지밀고 구월산을 속속들이뒤져내어 그자를 죽여 없애라. 아마도 군병을 일으켜 토포하려면 그는 반드시 달아날 것이다. 오히려난민인체 하고서그들에게 가까히 가눈 것이 도모하기에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