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만이 혼자 솔부리를 통솔하고있을때에는 졸개들이 다소곳 하더니 고달근이와 황희가 들어온 뒤로 과연 복만이는 빛을 잃었다 우선 배포가 적어서 고작 벌이는 난전치기요 언제나 노적사 정 원태의턱짓에 놀아나는 것이었다. 복만이는 사당을 둘씩이나 노적사에들여 앉혀두고 드나들었고 졸개들은 그가 홍인문 밖에도ㅠ은근짜를박아두고 있음을 눈치챘다. 복만이가 솔부리를비우는날이 차츰 많아지고고달근이는 그를 부하들과때어놓기위하여 벌이에서 얼마를 나누어 두렀다가 복만이에게 내 밀었다. 복만이는 자기가 솔부리의 두령 이라는것을 실감하였으며 노적사 숭신방에서달포씩 쳐박혀 있다가마지못해 솔부리로 기어드는 형편이 되었다. 신지니가 노적사에서 검계에 들고고달근이를 따라 솔부리에 왔을적에도 그는 노적사에남았다. 자기네들이 홍인문 밖으로 피난봇짐을 털러 가면 사람을 보내라는 정도 였다 그는 고달근이가사람을 보내지도 않을것이며 탈취한 재물의 얼마를 떼어그의몫으로 내어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고달근이는 산지니를 여러 졸개들에게 인사시키고 나서 그를 따로이 자기 침소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