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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구. 경애

명철이2 2022. 7. 10. 16:39

파릇한 숲 속
이슬 먹고 숨어 피는
작은 들꽃

돌 틈 사이 흐르는
실팍한 물길 위
젖은 나뭇잎

조약돌에 얹힌 이끼 한 줌과
흐르는 상념 속
노랗게 피어나는
금불초

아침 강물 위에
영롱하게 반짝이며
몸 씻는
별들의 눈물

얕은 웅덩이에 모여
조잘거리며 치장하는
작은 산새들

내 눈동자만 바라보며
죽도록 사랑하는
나의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