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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길. 김. 은숙

명철이2 2022. 9. 23. 16:36

타버린 재가 되어
다시 살아 날 수 있다면
우리네 사랑도 이쯤에서 놓아주자
하얗게 타버린 후에야
너를 태울 수 있다니

살아오는 동안
아픔도 기다림도 있지만
우리가 언제
이토록 뜨거운 가슴 나누어 보았니
때로는 산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잖아

산(山)은 외로워 강에 눕고
강(江)도 외로워 소리 내어 흘러가는데
하얗게 타버린 후에야
너에게 가는 길이 보인다면
오늘 뜨겁게 타오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