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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편지. 이. 용. 준

명철이2 2023. 10. 19. 16:27


그 도시에서 11월은 정말 힘들었네

그대는 한없이 먼 피안으로 가라앉았고

나는 잊혀지는 그대 얼굴에 날 부비며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가에 대하여

덧없이 많은 날들을 기다렸지만

무엇이 우리 주위에서 부쩍부쩍 자라나

안개보다도 높게 사방을 덮어가는가를

끝내 알 수는 없었네



11월이 너무 견디기 어려웠던

그 도시에서 그대가 가지고 있던

백 가지 슬픔 중에

아흔아홉으로 노래 지어 부르던

못 견디게 그리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