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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온기. 오. 보. 영

명철이2 2023. 12. 11. 14:05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눈도 좀 내려 하얗게 쌓이고
세찬 삭풍朔風도 불어와서

낙엽더미 아래 숨겨진
해충 알들

꽁꽁 얼어붙어
깨어나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래야만
새봄에 돋아날 새싹들
아무런 탈도 없이 잘 피어나

숲이 숲답게
온전히 푸르러질 수가 있을 텐데..

때 아닌 온기溫氣 몰고 와
설쳐대는 요사이 날씨가

마치
제 자리 못 찾고 헤매는 요즘
세상 사태를 반영하는 듯하여

심히
당혹스럽게 느껴짐이라

대자연의 질서도
세상만사 흐름도

시의時義에 맞게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하늘의 뜻이고

순리順理 일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