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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이. 남일

명철이2 2024. 1. 16. 17:07


창밖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꾸만 유리창을 닦는다.

그 투명함을 못 믿겠다는 듯이
유리창은 있어도
보이지 않아야한다는 듯이

무엇 하나 숨긴 적이 없는 유리창을
지우고 또 지운다.

그리고
햇살이 눈부실 때면
입김을 불어 유리창에 쓴다.

너는 보이지 않아도
너를 지우고 내어주고 세상은
겁나게 아름답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