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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이편과 저편에 남아있는 편지 같은 기다림. 장. ㅅ. 일

명철이2 2024. 4. 14. 15:12

그리움의 이편과 저편에 남아있는
편지 같은 기다림
들꽃 하나의 오랜 소망은
이내 가슴속에 따듯한 심장을 가진 햇살이
고운임으로
천년을 그린 마음으로 다시 찾아오는 것
그래서 푸른 하늘이 보이는
처절한 어두운 밤으로 새벽을 다시 짓고
다시 세워지기를
노래의 생각 속에 보낸 외로움이 반복하고 있는지
오월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채
무심하게 푸르기만 한 자신이 부끄러워지면
그리움은 하냥 마음을 둘 곳도 없어지고
들꽃들의 오랜 길을 따라
주소를 적어 보낸 처음 기다림의 시작을
당신의 고요함 속에 알려옵니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위해 알게 되는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는 떨림에는
낮아진 곳은 산이 되고
깊은 곳은 언덕이 보이면
바람과 별은 서로의 어깨에서
골짜기마다 벌써 첫눈이 내리는
가을 같은 애태움과 두려움을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이미 여름날에 장미꽃에서 찾아낸
나비들의 성을 조립해놓은
꿈의 통로를 지나
노래의 편지가 가져와야 할 시간은
아직도 어두운 곳
별빛의 마음에 건설해야 할 땀 흘림과 마음의 건축
꿈의 설계도 속에는
가시가 있는 골목길이 하나둘
노란 열매만이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
가로등으로 켜놓은
노란색의 단풍잎이 되고 있겠지요.
그리고 바람 소리마다 잠들어 있는
이슬비 우표를 깨울 수 있으면
봄은 지난여름이 되어버린 잉크색의 펜을 손을 살며시 잡아봅니다.
이양덕수채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