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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장. 석주

명철이2 2024. 6. 25. 13:05




생선구이를 먹으며 바다를 생각한다.

젓가락으로 고등어와 임연수 살점을 뒤적이는데

유월의 통영 바다에는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리조트 칠 층 객실 창문에서 내려다보니,

해안도로에서 젊은 남녀가 자전거를 타는데

자전거는 세관 건물과 크레인 옆을 지나갔다.

연애의 맛은 염분 섞인 바닷물 맛이다.

통영을 등지고 떠나면서 연인 관계는 끝났다.

별들의 궤도가 달라진 증거는 없지만

모노드라마와 같던 연애는 통영에서 막을 내렸다.

실연을 적응하기가 어렵더라도

수국이 피고 여름은 돌아왔다.

유월의 통영 바다에는 뜨거운 바람이 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