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새 김 지하

명철이2 2021. 4. 24. 18:20




저 청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저 눈부신 산맥

왜 날 울리나

날으는 새여

묶인 이 가슴



밤새워 물어 뜯어도

닿지 앟는 밑바닥 마지막 살의 그리움이여.

피만이 흐르네

더운 여름날의 썩은 피



땅을 기는 육신이 너를 우러러

낮이면 낮 그여 한번은

울 줄 아는 이 서러운 눈도 아예

시뻘건 몸뚱어리 몸부림 함께

함께 답새라.

아 끝없이 새하얀 사슬 소리여 새여

죽어 너 되는 날의 길고 아득함이여.



낮이 밝을수록 침침해가는

넋 속의 저 짧은

여위어가는 저 짧은 볕발을 스쳐

떠나가는 새



청청한 하늘 끝

푸르른 저 산맥 너머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덧없는 가없는 저 구름

아아 묶인 이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