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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김. 정수

명철이2 2022. 1. 20. 18:44

춘삼월의 어느 날

우리 부부 산책을 했어요

수선화 두 그루를 얻었는데

봄을 얻은 것 같아요



수줍게 숨은 꽃봉오리들

우리 집에 왔네요

문을 조용히 닫았더니

온 집 안에 봄이 꽉 찼어요



어제도 오동통한 꽃봉오리가

왜 하루 밤새 활짝 폈는지

어젯밤 우리 부부의 드라마를

수선화가 엿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