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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천. 상병
명철이2
2022. 6. 23. 15:13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⑴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⑵
심야(深夜)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 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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