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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 형기

명철이2 2022. 8. 7. 16:39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分明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激情을 인내忍耐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訣別이 이룩하는 축복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綠陰과 그리고

멀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向하여



나의 청춘靑春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訣別,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成熟하는

내 영혼靈魂의 슬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