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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침울한 소중한이여. 황. 인숙

명철이2 2022. 8. 22. 16:56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흠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비가 온다구!

나의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