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어디를 보나 한 장의 아름다운 엽서다.
한 계절 물오른 열매들이
화사한 볼륨을 저리 자랑하는 것도
일찍이 봄부터 돌락 해온
햇볕과의 굳은 약속 때문은 아닐까.
떠나야 할 제 시간을 알기에
작별의 치장 저리 황홀히 하는지 모른다.
목메인 상처도.
알 수 없는 슬픔도
다 거기 내려놓고
가을 빛 만큼 물들 수 있다면
그리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면
이 가을
난 한 장의 낙엽이어도 좋다.

가을은 어디를 보나 한 장의 아름다운 엽서다.
한 계절 물오른 열매들이
화사한 볼륨을 저리 자랑하는 것도
일찍이 봄부터 돌락 해온
햇볕과의 굳은 약속 때문은 아닐까.
떠나야 할 제 시간을 알기에
작별의 치장 저리 황홀히 하는지 모른다.
목메인 상처도.
알 수 없는 슬픔도
다 거기 내려놓고
가을 빛 만큼 물들 수 있다면
그리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면
이 가을
난 한 장의 낙엽이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