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희망이란 걸 걸때처럼
혹시
나에게도 희망을 거는 사람이 있을까
자나깨나 오로지 나 없이는
절대 살아지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을까
어떤 당신은 지루한 집착이라고
충고를 해대지만
희망 없이도 그럭저럭 살아지는 게
인생이고, 사는데는 욕망이 더 나았다며
절망에 익숙해져야 온전한 거더라고
누누이 얘기하지만...
지난날이 어찌 절망만 있었을까
그 많은 절망 앞에서도
초록의 피를 말아 하늘에 올린
희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로 존재할까?
상투적이기는 하지만 올해도
나의 열두 달 속에 새 희망을 챙겨 넣는다
1월의 아침햇살이 무수히 부서지는
저 파장 속에 나의 꿈을
동봉하면서 이 글을 희망 너에게 부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