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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불러다오. 유. 안진

명철이2 2023. 6. 12. 14:02


이 허황된 시대의 한 구석에

나를 용납해 준 너그러움과

있는 나를 없는 듯이 여기는 괄시에 대한

보답과 분풀이로


가장 초라하여 아프고 아픈

한 소절의 노래로

오그라들고 꼬부라지고 다시 꺽어들어서


노래 자체가 제목과 곡조인

한 소절의 모국어로

내 허망아

휘파람을 불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