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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박. 종영

명철이2 2024. 2. 24. 14:33



봄 편지 쓰기 숙제를 끝낸

배고픈 아이들이

노란 복수초 웃음으로 배를 채운다.



영춘화 꽃봉오리 움트기 시작하고

텃밭 개나리 울타리 으쓱진 곳에

직박구리 한 쌍이 꼬리를 촐삭거린다.



겨울 이기고 돌아온 아이들의 꿈이

오밀조밀 헤 덤빈다

실비 오는 하늘에 무지개가 뜬다.



비와 바람과 햇볕을 쥐고


봄을 마중하는 숲속의 나무들,

입춘(立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