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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안. 홍렬

명철이2 2024. 4. 29. 16:56


금강 근처에 살 때에는 강이 낯설어서

강가에 서기가 두려웠다

강가에 가면 강의 깊이와 만날 수 있을까

강을 찾아 가다가

중도에서 포기하기가 여러 번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강을 생각하면

강은 참으로 보고 싶다

강가에서 멀리 이사를 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하나 얻었다

그러나 강은 아직도 낯설고 두렵다

이제 강을 찾아가도 될 때라면

한 번 용기를 내야 하겠다

두려움은 피할수록 커지는 것

어서 강과 만나 늦은 이유를 말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