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서 박 재삼 지난 겨울에는 발을 굴르는 섭섭함을 외면하고 바람은 친구를 안고 땅밑으로 땅밑으로 기어들더니 이제는 따로 새 정신이 들었는지 할미꽃 모가지를 타고 올라와 목숨이 좋다고 목숨 있는 것 근처에서만 희희낙락(喜喜樂樂)하는고나. 바람아 바람아 네 앞에서 나는 늘 앞이 캄캄해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0.09.05
송별 이 병기 재너머 두서너 집 호젓한 마을이다 촛불을 다시 혀고 잔들고 마주 앉아 이야기 끝이 못나고 밤은 벌써 깊었다 눈이 도로 얼고 山머리 달은 진다 잡아도 뿌리치고 가시는 이 밤은 情이 十里가 못되는 길도 百里도곤 멀어라 카테고리 없음 2020.09.04
송별 이 병기 재너머 두서너 집 호젓한 마을이다 촛불을 다시 혀고 잔들고 마주 앉아 이야기 끝이 못나고 밤은 벌써 깊었다 눈이 도로 얼고 山머리 달은 진다 잡아도 뿌리치고 가시는 이 밤은 情이 十里가 못되는 길도 百里도곤 멀어라 카테고리 없음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