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가 나를 씻어준다고 믿었는데 그렇게 믿고서 살아왔는데 나도 비누를 씻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몸 다 닳아져야 가서 닿을 수 있는 곳, 그 아름다운 逍耗를 위해 내가 복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누도 그걸 하고 있다는 걸 그리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침내 당도코자 하는 비누의 고향!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바 아니며 다만 아무도 혼자서는 씻을 수 없다는 돌아갈 수 없다는 나도 누군가를 씻어주고 있다는 돌아가게 하고 있다는 이 발견이 이 복무가 이렇게 기쁠 따름이다 눈물이 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