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뜰 조 순애 깊어질만큼 깊어진 가을 뜰 물기 다 걷둬낸 허전함 내 작은키 늘이며 종일 발돋움 했네 바람은 큰 물 소리로 바싹마른 품안을 더듬고 해 기운 뜰 후미진 구석에서 나홀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만났다 이리로 등밀려 내 품을 엿보면 이제와서 어쩌란 건가 연분홍 속살이 어설픈 이 가을 내 작은 뜰 카테고리 없음 2020.09.12
작은새 푸쉬킨 머나먼 마을에 이르러 고향의 풍습을 따라서 매맑은 봄철 축제일에 작은 새 놓아 주노라. 비록 한 마리 새이지만 산 것에 자유를 주고 아쉬운 생각은 없으니 나의 마음은 평화로와라 카테고리 없음 2020.09.12
기다림 경 규희 등솔기 한 올마저 가려지던 문 쪽으로 눈길은 장승 되어 돌아설 줄 모르고 뜬 마음 너를 앞질러 하늘 날고 있었다. 둥지 속 한 귀퉁이 깃 떨구고 날아간 새야 그래도 혹시나 하고 문 쪽으로 나앉는 귀 오늘도 여느때처럼 성큼 들어설 것 같다. 카테고리 없음 202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