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없기에 더이상 나도존재하지않는다 정. 수 구양 사방이 온통 나무일 때 나는 내가 나무인 줄 알았다. 빈 벌판에 비만 내리고 있을 때 나는 내가 비인 줄로만 알았다. 흰 새가 나를 물고 날아 올랐을 때 나는 새가 된 줄 알았다. 지금 나는 없다. 어느 날 그대 다가와 내 안에 강을 만들고, 산을 만들고, 나를 만들더니 어디론가 가 버린 지금. 그대 가던 날 그대처럼 나도 떠났나 보다. 그대 없기에 더 이상 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