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30

그대가. 그리워 라는 말에는. 스템코프스키

그대가 몹시 그리워지는 날에는 함께 한 지난 날들을 떠올리고 함께 할 멋진 날들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대 미소가 그립습니다 그대 미소는 나를 사랑한다는 미묘하면서 감출 수 없는 표현임을 나는 압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따뜻한 위안이 되고 의심과 두려움을 녹여줍니다 또한 그대의 미소는 깊고 진지한 사랑만이 가져다 주는 행복감과 안도감을 나에게 줍니다 그대 손길이 그립습니다 그 어떤 손길보다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나는 그립습니다 그대는 나의 반쪽 지금 내가 바라는 삶은 우리 삶의 모든 경험을 아낌 없이 나누는 삶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29

감사해요 그대. 카렌. 허시

우리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으로 축복을 받아왔어요. 나도, 내가 썼던 어떤 글도 당신이 나의 삶에 새겨준 변화를 표현하지는 못해요. 당신이 내게 주었던 행복과 깊은 사랑, 감사 그리고 이해를 나는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느껴요. 당신은 내게 물었지요. 당신과 함께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당신이 내게 소중하듯 나도 당신에게 소중했으면 하는 것밖엔. 연인이 되어주어서 고마워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친구가 되어주어서 고마워요. 무슨 일에서나 당신을 온전히 믿고 존경하고 감사해요. 우리에겐 시간이 있어요. 우리의 내일을 간절히 기다리며 지난날들을 사랑하겠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카테고리 없음 2023.04.28

가지않은 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

카테고리 없음 2023.04.27

가장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사랑 박. 성철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내 사랑의 크기만큼 그의 사랑이 같아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으며 받아서 채워지는 사랑보다는 주면서 채워지는 사랑 그로 인해 알게 된 아픔과 슬픔에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랑 그렇게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내 가슴 비워 가는 사랑이 가장 절실한 사랑입니다 그가 보고픈 만큼 그가 그리운 만큼 내 가슴 오려 내주는 사랑 그와 같은 눈높이에 서서 나 자신을 하나하나 비워감에 따라 그 자리에 어느새 그가 하나 하나씩 쌓여 가는 그런 사랑이 가장 절실한 사랑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26

그대 어디에 가든. 그대. 무엇을 하든. 낸시. 수. 크렌리치

그대는 내 사랑이 두려운 건가요 그러나 제발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 사랑은 그대를 구속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보다는 그대가 추위를 느낄 때 그대에게 온기를 전해 주고 그대가 외로움을 느낄 때 친구가 되어 드릴 거예요 내 사랑은 그대에게 미소를 전하여 그대의 나날들을 밝혀 줄 것이며 그대가 슬픔을 느낄 때는 그 마음을 헤아려 줄 거예요 내 사랑은 그대에게 아무런 의무를 지우지 않아요 내 사랑은 언제나 그대를 믿고 있으니까요 내 사랑은 그대에게 모든 것을 다 드리지요 오로지 그대가 어디에 가든 그대가 무엇을 하든 나를 그대 마음 속에 간직하여 주시기를 그리고 그대여 알아주시기를 그대가 돌아올 때 나 그대를 행복하게 해 주려 여기 이 자리에 남아 있을 것임을

카테고리 없음 2023.04.25

너를 사랑하는 이유 손. 남태

내 안에 그리움이 있어 너를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그리움이란 젊은 날 한때 있는 것도 산다는 것의 전부도 아니지만 내 안의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얼만큼의 학을 접어 너에게 주고 얼마나 오랫동안 너의 그림자가 되면 나에게 오는 너를 느낄 수 있을까 푸드득 날아갈 새를 접는 슬픔과 키보다 더 큰 그림자가 되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기다림은 없다 그리움이란 슬픔조차 기쁨으로 여기며 싱긋 웃음을 보이는 모자람 가슴과 가슴이 부딪치며 내는 삶의 소리 내 안에 그리움이 있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24

노을의집. 배. 문성

저녁까지 집 앞을 지나간 것은 자전거 한 대, 개 두 마리였다. 그리고 잠시 싸래기 눈이 왔다. 노을이 지는지 언덕에 나무 세 그루가 차례로 나타났다. 흰 측백나무, 흰 측백나무, 느티나무. 그리곤 저녁이 된 것이다. 전화가 왔다. 벨소리는 노을 속에서 흘러나온다. 한 번, 두 번... 다섯 번, 노을 속으로 전화하는 것이 이렇게 멀다. 까마득하게 들리는 네 목소리에는 노을빛이 담겨 있다. 붉은 외등이 켜지는 동안 목소리가 사라진다. 꾸부정하게 서 있는 그림자를 핥으며 바람이 지나간다. 겨울이 다 가고서야 나는 왜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까. 나는 왜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을까. 사실 나는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몰두해 있었다. 내가 너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고 ..

카테고리 없음 2023.04.23

까닭없는 눈물. 김. 석주

까닭없이 눈물이 그렁입니다. 두툼해진 슬픔을 도무지 추려 버리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하늘도 맑고 바람 신선한 정작 슬플 겨를조차 없는 좋은 날인데 한 조각 그리움이 어디서 묻어 왔는지 답없는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종일을 시큰둥한 가슴으로 앉아 있다 바라본 오늘 날짜에... 씁쓸한 미소 하나 시나브로 머물다 돌아갑니다 어린 눈물은 그녀의 생일을 잊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훗날... 언제고 한 번은 다가설 하루인데 기억 속 그리움은 눈감아 주지 않습니다 애써 태연히 달력을 돌려 놓아 보지만 슬픔 앞에서 거짓말 못하는 눈물만이 무던히도 그렁이고 있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22

내가 사랑하는 너는. 작자미상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 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 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 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 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

카테고리 없음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