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30

그래도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로지

사람들은 말하곤 합니다. 이세상에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혹은, 사랑 그거 별거 아니다. 또는 사랑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은 다시는 할게 못된다...등등 우리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정의들을 내리곤 하지요. 하지만 제게 있어 사랑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왜냐구요. 사랑을 하고있는 사람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서 뒤따르는 고통, 아픔, 이별. 모두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겪어볼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들 이니까요. 아픔의 강도가 클수록 그 사랑은 정말 크고 값진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사랑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10

그리움은 영원할수 없습니다. 고. 은별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할 곳으로 떠날 줄을 알아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슬픔일지라도 그 사람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나의 동반자와 그 사람의 동반자를 위하여 기꺼이 그 자리를 비워둘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기에 이별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혼자서만 사랑하는 사람의 넋두리일 뿐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9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카테고리 없음 2023.04.08

헤어진 사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김. 재진

헤어져 있는 시간이 서로를 성숙시킬 것이라던 당신의 예언은 틀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 스스로를 깎아내며 어쩌면 우린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워 헤어질 수 없는 건지 모릅니다 함께 있던 날들의 따스하던 체온을 생각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어 이별이 아픈 건지 모릅니다 기다림의 무게만큼 늘어나는 시간 앞에 내 발길은 서성거리다 멈추고 만 시계가 됩니다 가지 않는 시계 바늘을 애태우며 내 가슴은 숯보다 까맣고 백지보다 창백합니다 헤어져 있는 시간이 사랑을 성숙시킬 것이라던 당신의 예언은 틀렸습니다 커버린 건 그리움뿐 당신이 두고 간 빈자리에 무성하게 자란 그리움을 나는 날마다 풀처럼 뽑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더 이상 뽑을 수 없을 만큼 풀이 자라는 날 내 기다림은 그만 질식하고 말 것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7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나도 덩달아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6

딩신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작자미싱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 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속에 떨구어지는 눈물속에 숨겨진 사랑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5

봄을 기다리는 마음. 신. 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4

사랑하는 사람에게. 김. 재진

당신 만나러 가느라 서둘렀던 적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 도착하지 않은 당신을 기다린 적 있습니다. 멀리서 온 편지 뜯듯 손가락 떨리고 걸어오는 사람들이 다 당신처럼 보여 여기예요, 여기예요, 손짓한 적 있습니다. 차츰 어둠이 어깨 위로 쌓였지만 오리라 믿었던 당신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입니다. 어차피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믿었던 사람이 오지 않듯 인생은 지킬 수 없는 약속 같을 뿐 사랑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실망 위로 또 다른 실망이 겹쳐지며 체념을 배웁니다. 잦은 실망과 때늦은 후회, 부서진 사랑 때문에 겪은 아픔 또한 아득해질 무렵 비로소 깨닫습니다. 왜 기다렸던 사람이 오지 않았는지, 갈망하면서도 왜 아무 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지, 사랑은 기다림만큼 더디 오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4.03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김 현태

왜 그대인지 왜 그대여야만 하는지 이 세상 사람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해도 그대여야만 하는 이유가 내겐 있습니다 한순간 한 호흡 사이에도 언제나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옆구리에 걸린 잎사귀 하나가 수 백번 몸 뒤척이는 그 순간에도 아침 햇살의 이른 방문에 부산을 떨며 떠나는 하루살이의 뒷모습에도 저미는 내 가슴을 뚫고 자라나는 선인장의 가시 끝자락에도 그대가 오도카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운명 같은 그대여 죽어서도 다시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사람아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2

새들은 비 오는날에도 높이 난다. 양. 형근

새들은 비오는 날에도 날기를 멈추지 않는다 더 높이 더 멀리 나는 법을 배워 산, 강, 들, 구름과 같은 그리고 가슴에 뜨는 별까지 참으로 많은 꽃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새들에게 묻지마라 파아란 바다가 어디 사는지 숲은 왜 아파하며 돌아눕는지 묻지마라 들과 강은 만나 어디로 가는지 차고 나면 넘치는 그리움 있어 새들은 비오는 날에도 높이 난다

카테고리 없음 202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