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病)과 함께 약(藥)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 한 남자 아내로서 그림자로 살았고 두 아이 엄마로서 울면서 기도하는 능력 밖엔 없었던 여자이지요. 자기의 이름으로 꽃밭 한 평 채전밭 한 뙈기 가지지 않은 여자예요. 남편되는 사람이 운전조차 할 줄 모르고 쑥맥이라서 언제나 버스만 타고다닌 여자예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저의 아내 되는 사람에게 너무 섭섭하게 하지 마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