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에 가 보셨나요. 고. 두현 용평 발왕산 꼭대기 부챗살 같은 숲 굽어보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더니 전망대 이층 식당 벽을 여기 누구 왔다 간다, 하고 빼곡이 메운 이름들 중에 통 잊을 수 없는 글귀 하나. '아빠 그 동안 말 안드러서 좨송해요. 아프로는 잘 드러께요' 하, 녀석 어떻게 눈치챘을까. 높은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다 잘못을 빌고 싶어진다는 걸. 카테고리 없음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