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양민규 그 흔한 석고상이 사과상자 안에서 숨죽인 바람에게 불쑥 내민 한 마디 "흙 얼음 녹아 흐르는 봄빛 사유 토하라." 바르다가 멈춰버린 짓이긴 風化로 응결진 침묵이 울어버린 바윗살아 그린 듯 끊겨져 간 숨 저승길에 섰구나 근덩근덩 가는 실에 바람으로 달린 목숨 잎이지는 화두 앞에 목이 시린 나그네 물살이 바람을 따라 하류로만 흘러라 카테고리 없음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