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일어나기. 이. 영지 일어나 포롱포롱 하얀눈 스며들자 포오롱 보슬보슬 봄비자 일어나기 새싹의 일어나기가 온 봄이야 일어나 촉촉한 이슬 눈가 새파란 모자 쓰고 와아아 아침 햇살 가슴이 뻥 뚫리며 두 손을 양쪽으로 펴 일어나기 일어나 목련이 하아얗고 그러메 나는 정말 진달래 분홍웃음 그러메 아주 어쩜 봄봄아 웃음 보따리 일어나기 일어나 카테고리 없음 2024.03.16
징검다리. 권. 영하 깊은 개울이 있다 그곳에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징검돌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식들에게 등을 내주며 밟고 가라고 무릎 끓고 엎드려 있다 지금까지 콧노래 부르며 돌다리를 건너왔는데 부모가 되어서야 물속에 누워 알았다 살을 에는 물살에도 왜 묵묵히 엎드려 있는지 카테고리 없음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