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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저. 민첩함을. 신. 형식

그대의 지난 겨울을 존중한다고 잊지말자고 영원하자고 힘주어 다짐하던 꽃보다 꽃같은 웃음 금세 해탈해 버린다 해도 감사해요 배시시 쪼개질 듯 말 듯 가슴 두드리던 웃음보다 아름다웠던 그 미소 앞으로 같이할 시간 그리 많지 않아도 버리면서 비로서 꽃이 되는 말씀 한잎 한잎, 절실한 것은 더디 온다는 그 말 채 끝나기 전 가슴 졸이던 것들은 저리도 민첩하게 피었다 지고 말아도

카테고리 없음 2024.04.07

거실벽 먕화. 성. 백군

우리 집 거실 벽 대형 액자 속 그림은 명화다 움직이는 그림 나뭇잎이 팔랑거리고 구름이 흘러가고 오늘 아침에는 벌새 한 마리 나라와 꽃 속의 꿀을 훔쳐 갔지만 태평세월이다 나도 그 모습 닮고 싶어 액자를 뒤척였더니 바깥 향기가 들어오고 신선한 바람도 다녀간다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값이 없단다. 그러나 화가가 누구인 줄 알고, 믿으면 공으로도 가질 수 있다고 성경이 말씀하신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6

해거름 그림 한장 성. 백군

서녘 해가 도로 위에 그림을 그립니다 내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안 그래도, 몸이 왜소한 내가 삶마저 야윈 것 같습니다 이양이면 석양답게, 내 인생 좀 풍성하게 그려 멋을 낼 일이지 세상을 두루 돌아다녔다고 하면서 ‘이게 뭐냐’고 불평을 하였더니 알아, 안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살아있는 그 무엇이 시간을 이길 수 있느냐며 서산 마루에 반쯤 걸려 넋두리를 합니다 새 떼들 줄지어 모이고 흩어지면서 서산을 넘어간 뒤 해거름 그림 한 장 하얗게, 세상에 내 걸렸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5

각자의 향기로. 민. 병련

혹독한 겨울을 지난 후 삶은 진한 향기를 머금을 수 있었고 개개인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그림자를 만들 수 있었다. 그 그늘 밑에서 누구를 잠재울 수 있을까. 그늘 밑의 주인공은 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인연의 다리를 꿈꾸며 자리를 만들지 않았는데 그곳은 누구의 자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모두가 숨 쉴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각자의 향기가 모였었기에 각자의 향기를 찾을 수 없지만 둥지는 이렇게 만들어지고 또 하나의 진한 향기는 형성되어 간다. 나의 향기가 모든 향기 속에서 묻히기를 바랍니다ㅋ.58ㅑ

카테고리 없음 2024.03.31

겨울 별처럼 수많은 소리의 기다림 속으로 보라빛 아침에 나누어 주고싶은 장. 세일

겨울 별처럼 수많은 소리의 기다림 속으로 보랏빛 아침에 나누어 주고 싶은 서로가 빛나는 소낙비 소리를 가지고 있음을 마음속에 있는 눈물의 크기로 알아갈 수 있는 그리움 또한 알 수 없지만 꽃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도착한 고운 둘레를 입는 고요함의 기도 속에는 나비들은 날개를 조용히 접고 자신을 돌아보는 이슬비 소리를 들어봅니다 별의 마음과 나무처럼 높은 곳에 올려진 반달의 초저녁 꿈은 민들레 천사의 일함과 그리고 수고로움으로 낮은 곳에 씨를 뿌리고 노란색의 소용돌이로 만들어진 이산과 저 산의 눈물을 때로는 옮길 수 있도록 바람과 같은 날에는 넓은 언덕으로 방패연을 보내 그림이 되고 숲이 일렬로 세워놓은 그림자가 있는 아카시아 들판이면 강물 위를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엔 말하고 싶은 꽃들의 이..

카테고리 없음 2024.03.27

들곷같은 그대. 최. 수월

수줍게 피어 있는 고운 들꽃 같은 그대여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는 선홍빛 장미꽃보다 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어여쁜 들꽃이어라. 은은하게 번져오는 그대의 향기에 젖어 행복을 연주하는 그대와의 아름다운 만남 내 생애 큰 축복이어라. 들꽃 내음이 온몸을 휘감아도 아프지 않아 그대가 참 좋다. 언제나 마음 안에 고운 들꽃으로 피어 있는 그대가 사랑스럽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