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30

내가. 사랑하는 너는. 작자미상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 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 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 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 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

카테고리 없음 2023.06.20

둘을 위하여 하나를 버려야 합니다. 고. 은별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아쉽게 패해 둘째 주 흑성발진한 일본은 나고야에서의 첫 주 3연승 끝에 마지막 날 중국에 패했고 5경기를 마치고 3승 2패로 이웃나라와 맞붙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랜 세월 팀을 이끌어온 절대 에이스 주장 김연경이 34세의 나이로 대표팀 은퇴.기둥이 떠난 뒤 첫 대표 시즌인 지난해에는 VNL에서 예선 라운드 12전 전패, 세계선수권에서도 흑성이 이어지며 국제대회에서 16연패에 빠졌다.이번 대회도 5차전을 마치고 아직 승점이 없어 최하위. 힘든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드바이저로 대동하는 킴의 지원 아래 2000년대를 중심으로 팀 재편의 발판을 찾고 있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일본은 아웃사이드 히터(OH)가 하야시 코토나 이노우에 아이리사와 주장 코가 ..

카테고리 없음 2023.06.19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김. 남조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지 못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무언가를 잃어본 적이 있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가 오더라도 잃어버린다는 아픔을 알고 더 이상 잃어버리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요. 기다림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이 방황을 할 때 그저 이유없이 당신을 기다려 줄 테니까요. 슬픔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가슴이 시린 겨울이 와도 그대의 따뜻한 가슴에 몸을 녹일 수 있을 테니까요. 진실된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그대 나의 거짓된 ..

카테고리 없음 2023.06.18

그대를 사랑하기에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K. 리블리

오늘도 난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참 행복합니다. 내 마음에서 사랑이 식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 뜨겁게 타오르는 것은 오직 그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힘겨운 짐을 지고 외로이 길을 떠나는 인생일지라도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지속된다면 나는 오늘도 행복할 것입니다. 홀로 걷는 인생이 되어 아주 먼길을 간다 해도, 흰머리 휘날리며 오랜 인생의 뒤안길에서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다 눈물을 흘릴지라도 그대를 사랑했던 내 마음 변치 않는다면 그 날도 나는 참 행복할 것입니다. 인생이란 허무한 것이고 허무하다 못해 때로는 절망이 눈덩이처럼 커지기도 하지만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가 내 사랑을 받아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내 인생은 참 행복할 것입니다. 행복이란 생각해 보면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7

너무 그러지 마세요 하나님! 나. 태주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病)과 함께 약(藥)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 한 남자 아내로서 그림자로 살았고 두 아이 엄마로서 울면서 기도하는 능력 밖엔 없었던 여자이지요. 자기의 이름으로 꽃밭 한 평 채전밭 한 뙈기 가지지 않은 여자예요. 남편되는 사람이 운전조차 할 줄 모르고 쑥맥이라서 언제나 버스만 타고다닌 여자예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저의 아내 되는 사람에게 너무 섭섭하게 하지 마시어요..

카테고리 없음 2023.06.14

멀리있는 사람이 가슴으로 더욱 가깝다. 이. 용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멀리 두고 지켜보아야 하는 내 사랑하는 사람. 그가 아름다운 건 나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그가 주었기 때문이요 그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꽃으로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멀리 있어 가슴으로 더욱 가까운 사람. 진실한 아름다움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그 사람. 아름다운 마음으로 본 아름다움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것. 그러기에 아직도 나는 그가 그립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3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천양희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어떤 날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막무가내 올라간다 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 상상봉에 다다르면 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다 굽은 능선 위로 생각의 실마리들 날아다닌다 뭐였더라, 뭐였더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의 바람소리 생각(生覺)한다는 건 생(生)을 깨닫는다는 것 생각하면 할수록 생(生)은 오리무중이니 생각이 깊을수록 생(生)은 첩첩산중이니 생각대로 쉬운 일은 세상에 없어 생각을 버려야 살 것 같은 날은 마음이 종일 벼랑으로 몰린다 생각을 버리면 안된다는 생각 생각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 생각 때문에 밤새우고 생각 때문에 날이 밝는다 생각이 생각을 놓아주지 않는다 지독한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