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30

그무엇도 우리를 갈라 놓을수 없다. 칼린 지브란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내 가슴에 생생합니다. 단지,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졌을 뿐. 나는 그대를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그것을 알아 버렸습니다. 운명. 우리 둘은 이처럼 하나이며,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30

내마음과 영혼을 그대에게드려요 리차드웨버

나의 인생과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행복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나의 일부와 내가 믿고 따르는 모든 신념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우리 두 사람 손을 맞잡고 함께 마음을 나누던 그 순간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그날의 해질녘과 별빛이 빛나고 어둠이 깃든 그날 밤을 드립니다 우리가 함께할 인생과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27

기도. 김. 옥진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 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 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일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스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 앞에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크신 임이여 그리 살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여

카테고리 없음 2023.06.25

고통받는. 시람들을. 위한시. 캄파렐라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일에 성공할 수 있도록. 그러나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허함을 배우도록. 나는 건강을 부탁했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허약함을 선물 받았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는 부유함을 원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가난함을 받았다.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나는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열등함을 선물 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모든 것을 갖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나는 삶을 선물 받았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들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선물 받았다. 나는 하찮은 존재임..

카테고리 없음 2023.06.24

그대를 마음의말로 사랑한다함은. 김. 득진.

나 그대에게 인간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그만큼 그댈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요 나 그대에게 사상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어쭙잖은 지식의 가면 놀음이요 나 그대에게 행동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그대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는 얘기요 나 그대에게 마음의 말로 사랑한다함은 그 무엇보다 그대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23

서른잔치는 끝났다. 최. 영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 그 모든걸 기억해내며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란 걸 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3.06.22

발왕산에 가 보셨나요. 고. 두현

용평 발왕산 꼭대기 부챗살 같은 숲 굽어보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더니 전망대 이층 식당 벽을 여기 누구 왔다 간다, 하고 빼곡이 메운 이름들 중에 통 잊을 수 없는 글귀 하나. '아빠 그 동안 말 안드러서 좨송해요. 아프로는 잘 드러께요' 하, 녀석 어떻게 눈치챘을까. 높은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다 잘못을 빌고 싶어진다는 걸.

카테고리 없음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