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박. 남원 저 봄꽃 핀 산 지붕 위에 집 한 채 짓고 살까보다. 밤이면 앞마당에 별이 수북이 쌓이고 까치들 까치들이야 노상 와서 놀테고 그러는 저 봄꽃 핀 산 지붕 위에 집 한 채 짓고 살까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벚꽃. 저. 민첩함을. 신. 형식 그대의 지난 겨울을 존중한다고 잊지말자고 영원하자고 힘주어 다짐하던 꽃보다 꽃같은 웃음 금세 해탈해 버린다 해도 감사해요 배시시 쪼개질 듯 말 듯 가슴 두드리던 웃음보다 아름다웠던 그 미소 앞으로 같이할 시간 그리 많지 않아도 버리면서 비로서 꽃이 되는 말씀 한잎 한잎, 절실한 것은 더디 온다는 그 말 채 끝나기 전 가슴 졸이던 것들은 저리도 민첩하게 피었다 지고 말아도 카테고리 없음 2024.04.07
거실벽 먕화. 성. 백군 우리 집 거실 벽 대형 액자 속 그림은 명화다 움직이는 그림 나뭇잎이 팔랑거리고 구름이 흘러가고 오늘 아침에는 벌새 한 마리 나라와 꽃 속의 꿀을 훔쳐 갔지만 태평세월이다 나도 그 모습 닮고 싶어 액자를 뒤척였더니 바깥 향기가 들어오고 신선한 바람도 다녀간다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값이 없단다. 그러나 화가가 누구인 줄 알고, 믿으면 공으로도 가질 수 있다고 성경이 말씀하신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