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오 세영 주렁주렁 열린 감. 가을 오자 나무들 일제히 등불을 켜 들었다. 제 갈 길 환히 밝히려 어떤 것은 높은 가지 끝에서 어떤 것은 또 낮은 줄기 밑동에서 저마다 치켜든 붉고 푸른 사과 등, 밝고 노란 오렌지 등, ······ 보아라 나무들도 밤의 먼 여행을 떠나는 낙엽들을 위해선 이처럼 등불을 예비하지 않던가. 카테고리 없음 2023.07.20